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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사진에 담긴 쥬얼리 14년의 추억들, '기억하겠습니다'
걸 그룹 쥬얼리가 14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쥬얼리는 소녀시대나 카라처럼 화려한 한류 그룹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동안 활동하다 사라져버린 '그저 그런' 그룹은 아니었다. 오뚝이처럼 일어서길 반복하며 내성을 키웠다. 배고플 줄도 알고, 성공의 달콤한 맛도 알았다.험난하고 변화무쌍했던 한국 가요계에서 장수했던 쥬얼리는 14년간 늘 팬 곁에 있었다. 2001년 데뷔 시절부터 쥬얼리의 모습을 담았다.[1기]2000년대 초반 특유의 과장된 헤어스타일과 정겨운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네 사람의 미모와 실력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아쉽게도 1집 '디스커버리'는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 앳된 모습의 1기 멤버들. 지금으로 치면 러블리즈급의 풋풋함이네요. [2기]정유진·전은미가 탈퇴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서인영과 조민아가 합류해 '날개'를 달았습니다. 2기부터는 쥬얼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졌죠. 쥬얼리의 2집 '어게인'의 '니가 참 좋아'와 '슈퍼스타'가 연달아 히트되며 단번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뛰어올랐습니다.[3기]2006년 이지현과 조민아가 팀을 탈퇴하며 흔들렸습니다. 전성기에 맞이한 시련이었지만 2007년 하주연과 김은정이 합류해 3기를 이룬 이후 '전화위복'이 일어납니다. 2008년 발표한 '원 모어 타임'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제23회 골든디스트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전성기를 넘어 '최전성기' 구가하게 된 셈이죠.[4기]2011년 팀의 핵심 멤버 박정아와 서인영이 팀을 탈퇴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이후엔 김예원과 박세미가 합류해 '쥬얼리' 라는 이름을 이어갔지만 아쉽게도 전성기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쥬얼리의 해체 소식은 7일 일간스포츠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의 마지막은 초라하거나 쓸쓸한 퇴장은 아니었습다. 쥬얼리의 전현직 멤버들인 박정아·서인영·김은정·하주연·박세미·김예원은 7일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잡지 화보를 찍었습니다. 팀 해체가 결정되면서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였습니다.원년 멤버인 박정아가 분위기를 이끌었고, '막내' 김예원 역시 활짝 웃었습니다. 팀이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결코 우울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5.01.08 11:22